2010년 5월 28일.
삼성 라이온즈 VS 두산 베어스
홀로 야구장에 갔다. 올해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다.
원래 계획은 지정석에 가서 맛난 것도 먹고
노트북으로 경기도 기록하며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정석 요금이라도 아껴야 한다.
그래도 조금 돈을 써서 레드석에 낮았다. 만원권. ^^
3천만원의 여파는 이렇게 삶의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허허.
그런데, 헉 티켓을 잘못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려면
3루석에 앉아야 하는데 내 손에는 1루석 티켓이 쥐어져 있었다.
대충 들어가서 앉으면 되겠지, 했는데 관람석 바로 앞에서 막는다.
지정석이란다. 1루로 가서 앉아야 한단다. 큰일이다.
자칫하면 두산 응원석에 앉게 생겼다.
매번 외야에 앉았는데 돈을 썼더니 고생이다.
일단, 들어가면 아무 데나 앉으면 될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출입구로 슬쩍 보여 주고 들어왔다.
다행히, 검표원은 1루석까지 체크하진 못했다. 사람이 워낙 많았으니.
와! 레드석은 응원석에 앉을 수도 있는 티켓이었다.
그러나, 삼성 측에 내 자리는 없었다.
내 자리는 건너편 두산 어딘가에 있겠지. 하하.
오랜만에 치어리더 앞에서 응원해 볼까? 라는 생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늘이 맑지 않아 아쉬웠다.
맑은 날에는 스테디움 너머로 보이는 하늘과 석양이 참 예쁜데...
대신 치어리더들이 있으니 됐지 뭐, 라고 하기엔
치어리더들을 향한 열정이 학창 시절 때와는 너무 달랐다.
고등학생 때에는 정말 누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따랐는데 말이다.
그 땐, 대학생이 되면 치어리더랑 사귀고 싶다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니 치어리더가 나랑 사귀기 싫었나 보다.
나는 홀로 '조용히'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이렇게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들 틈에서.
오늘의 야구 관람을 가장 기쁘게 했던 건 양준혁 선수의 선발 출장이다.
전광판에 보이는 라인업. 7번 선수로 출전한 양준혁.
와~! 이것으로 오늘 야구 경기에 온 보람의 절반은 채워졌다.
나머지 절반은.... 당연히 내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어디냐고? 묻는 집중력 떨어지는 독자는 없으시겠지.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사자가 바로 보였다.
기념으로 한 장 찍었는데, 귀여워서 자꾸 자꾸 찍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더욱 인기가 많았다.
많은 이들이 사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나는 경기장을 찍는 게 가장 좋다.
때로는 드라마와 같은 경기가 펼쳐지는 저 다이아몬드가 좋다.
선수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저 곳이 좋다.
(외야수들은 섭섭해 하지 마시길.
광각 렌즈가 없어서 그라운드를 모두 담을 순 없었으니.)
경기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졌다. 으악!
야구장에 가면 유독 아쉬운 경기를 많이 보게 된다.
지더라도 9회말의 긴장을 만들어내는 좋은 경기면 아쉽지 않을 텐데
실책으로 무너지거나 큰 점수차로 지는 경기가 많다.
야구팬의 비애다. 관람하러 가면 지니, 안 가야 하는 슬픈 운명이여!
양준혁 선수의 사진을 한 장 담았다.
멀어서 흐릿하다. 언젠가는 둘이 함께 찍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삼성 라이온즈여, 오늘은 승리하자~!
그리하여 어느 팬의 오늘을 기쁘게 만들어 주시라.
삼성 라이온즈 VS 두산 베어스
홀로 야구장에 갔다. 올해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다.
원래 계획은 지정석에 가서 맛난 것도 먹고
노트북으로 경기도 기록하며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정석 요금이라도 아껴야 한다.
그래도 조금 돈을 써서 레드석에 낮았다. 만원권. ^^
3천만원의 여파는 이렇게 삶의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허허.
그런데, 헉 티켓을 잘못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려면
3루석에 앉아야 하는데 내 손에는 1루석 티켓이 쥐어져 있었다.
대충 들어가서 앉으면 되겠지, 했는데 관람석 바로 앞에서 막는다.
지정석이란다. 1루로 가서 앉아야 한단다. 큰일이다.
자칫하면 두산 응원석에 앉게 생겼다.
매번 외야에 앉았는데 돈을 썼더니 고생이다.
일단, 들어가면 아무 데나 앉으면 될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출입구로 슬쩍 보여 주고 들어왔다.
다행히, 검표원은 1루석까지 체크하진 못했다. 사람이 워낙 많았으니.
와! 레드석은 응원석에 앉을 수도 있는 티켓이었다.
그러나, 삼성 측에 내 자리는 없었다.
내 자리는 건너편 두산 어딘가에 있겠지. 하하.
두산 응원석
오랜만에 치어리더 앞에서 응원해 볼까? 라는 생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늘이 맑지 않아 아쉬웠다.
맑은 날에는 스테디움 너머로 보이는 하늘과 석양이 참 예쁜데...
대신 치어리더들이 있으니 됐지 뭐, 라고 하기엔
치어리더들을 향한 열정이 학창 시절 때와는 너무 달랐다.
고등학생 때에는 정말 누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따랐는데 말이다.
그 땐, 대학생이 되면 치어리더랑 사귀고 싶다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니 치어리더가 나랑 사귀기 싫었나 보다.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
나는 홀로 '조용히'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이렇게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들 틈에서.
오늘의 야구 관람을 가장 기쁘게 했던 건 양준혁 선수의 선발 출장이다.
전광판에 보이는 라인업. 7번 선수로 출전한 양준혁.
와~! 이것으로 오늘 야구 경기에 온 보람의 절반은 채워졌다.
나머지 절반은.... 당연히 내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어디냐고? 묻는 집중력 떨어지는 독자는 없으시겠지.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사자가 바로 보였다.
기념으로 한 장 찍었는데, 귀여워서 자꾸 자꾸 찍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더욱 인기가 많았다.
많은 이들이 사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나는 경기장을 찍는 게 가장 좋다.
때로는 드라마와 같은 경기가 펼쳐지는 저 다이아몬드가 좋다.
선수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저 곳이 좋다.
(외야수들은 섭섭해 하지 마시길.
광각 렌즈가 없어서 그라운드를 모두 담을 순 없었으니.)
경기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졌다. 으악!
야구장에 가면 유독 아쉬운 경기를 많이 보게 된다.
지더라도 9회말의 긴장을 만들어내는 좋은 경기면 아쉽지 않을 텐데
실책으로 무너지거나 큰 점수차로 지는 경기가 많다.
야구팬의 비애다. 관람하러 가면 지니, 안 가야 하는 슬픈 운명이여!
나의 Hero 양준혁 선수
양준혁 선수의 사진을 한 장 담았다.
멀어서 흐릿하다. 언젠가는 둘이 함께 찍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삼성 라이온즈여, 오늘은 승리하자~!
그리하여 어느 팬의 오늘을 기쁘게 만들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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