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힘겨워하는 20대에게 보내는 편지

카잔 2009. 5. 9. 22:10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중에서
 김 군아. 너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지.
형은 1%의 특별한 사람이니까 해낸 것이라고.
나는 갈 수 없는 길인데, 형 때문에 바람이 든 것이라고.

한 동안 너의 푸념 섞인 그 말이 내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각했다. 내가 가진 것이 특별한지에 대해서.
무엇이 한 사람을 초조하게 낙심하게 만드는지,
어떻게 하면 힘겨움을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이 깊지 못하여 그저 떠오른 것들을 너와 나눈다.
이 글이 너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작은 실마리나 힌트 하나라도 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용기와 전문성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 본다.

힘들면 울어도 좋다
 20대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어도 초조함과 자신감 상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불안에 떤다.
이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최소한 두 가지다. 외부적 원인과 내면적 원인.

외부적 원인이라 함은 눈만 뜨면 듣게 되는 반갑지 않은 소식들이다.
심각한 20대 실업률, 취업난에 올해는 국경을 초월하는 경제 위기까지 더해졌다.
내년 경제는 더 힘들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너희 88만원 세대들에게는 어떤 의미더냐.
불안한 경제 앞에 떠는 사람들은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만이 아닐 게다.

 내면적 원인은 20대 청년들이 겪는 성장통이다.
20대에는 선배들로부터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받는다.
인생계획이라...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니, 이것은 힘겨움이다.

인생 계획은 자신에 대하여 잘 알아야 세울 수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지금의 20대들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터이니, 또 다른 힘겨움이다.

힘듦이 엎치고 덮치었으니 흔들리고 불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절대로 그것을 그대의 연약함 탓으로 돌리지 말기를.

흔들림과 떨림이 나쁜 것만이 아니다. 인생의 선배들은 그것을 알고 있단다.
떨림의 절반은 두렵다는 뜻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대가 살아 있다는 뜻이다.
오직 죽은 것만이 흔들리지 않고, 떨리지 않는다.
『20대 심리학』은 괜찮은 책이더구나. 저자는 흔들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흔들린다는 것은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이며 탐색을 위한 통로이다.
흔들리는 과정에서 청년들은 자기 자신을 좀 더 분명하게 인지하게 되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과의 성공적인 관계 형성을 도모하게 되며,
외부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성공과 행복에 접근하는 기술을 터득하게 된다.”

 나 역시 많이도 흔들렸나 보다.
사랑의 아픔에 흔들리고, 밥벌이로 인해 흔들리고.
수년 전,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으며, 그래서 가슴에 새겼나 보다.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고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삶은 힘겨운 과정이다. 이 진실이 두려우냐? 아니다. 그렇지 않다.
진실은, 피하면 고통이 되고 직면하면 지혜가 된다.
삶이 힘겨운 과정임을 인정하면 더 이상 힘겹지 않을 게다.
삶이 쉬운 길, 대수롭지 않을 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만이
삶의 문제를 만날 때마다 자신에게만 너무 가혹하다고 불공평하다고 투덜댄다.

어쩌면, 누구나 가슴 속에 큰 눈물샘 하나씩 안고 사는지도 모르지.
정채봉 시인의 <백두산 천지에서>라는 시가 떠오르는구나.

 아!
 이렇게 웅장한 산도
 이렇게 큰 눈물샘을 안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힘들면 남몰래 울어도 좋다.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울어도 좋다.
눈물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가수 김종국도 힘들어서 술 먹고 울었던 적이 있다더라.
내 삶에도 눈물이 잦았다.
허나, 바람과 비에 젖어도 따뜻한 꽃잎을 피워내는 꽃처럼
눈물과 후회, 연약함 속에서도 따뜻한 인생을 피워낼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는 않았다.

 청년기는 흔들림을 피해야 할 시기가 아니라, 흔들려도 좋은 시기다.
한 걸음 나아가, 흔들림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듯 치열하게 살아야 할 시기다.
20대는 정체성 탐색의 시기, 불안정성의 시기이니,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말길.

부모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사회적 책임을 앞두고 있는 20대.
간섭과 책임 사이에 있는 그대의 자유로움을 한껏 누리길 바란다.
이미 취직하여 책임이 시작되었다고 엄살 부리지는 말길.
훗날, 아내와 자녀가 생겨나면 지금의 자유를 과소평가한 걸 한탄할지도 모르니.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것을 해라
20대는 열심히 사다리를 오를 시기가 아니라,
자신의 사다리를 어디에 걸쳐야 할지를 모색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색의 과정에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가득했는데,
그것은 내가 연약하기 때문이 아님을 깨달아야 했다.

내가 올라온 사다리를 너에게 소개하고 싶구나.
나와 같은 강사들 중에는 스스로를 돌아보지도 않고
책에서 주워 얻은 지식으로 성공에 대하여 말하는 이들도 있더라.
자신이 오른 사다리는 A인데도, B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들 말이다.
A인 줄 알면서도 B라고 말하는 강사는 부도덕한 사람이고,
A인 줄 몰랐다고 한다면 교육자로서는 불성실한 사람이다.

 나는 두 손 짚고 나의 두 발로 올라 본 사다리에 대해서만 말하고자 한다.
책에서 얻은 좋은 지식이 있더라도 나의 혀로 맛보지 못한 것은 뺐다.
책을 벗하며 살아온 인생이지만, 글을 쓰면서는 책을 참고하지 않는 편이다.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아 내 삶 속에 드러나는 것을 얘기하면 그만이다.

 김 군아. 너의 말을 듣고 생각한 결과, 이것이 내가 올라 온 사다리다.
용기와 집중, 그리고 학습! 다른 사다리도 있겠지만, 이것은 분명 나의 사다리였다.
필요조건임에는 확실하니, 충분조건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한 번 네 몸을 움직여 보렴.

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저 나의 흥미와 소원을 좇아온 것일 뿐이다.
돈보다는 나의 가치를, 당장의 유익보다는 자연스러운 나의 흥미를 선택했다.
그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캐물었고, 대답이 나오면 따랐다.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쉽지 않고, 행동하기란 더욱 힘들다.
밥벌이를 못할 지도 모른다는 현실적 두려움이 든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관계적인 두려움도 있다.
또한 모든 도전은 두려운 것이었다.
지금도 나는, 와우팀을 새로 선발할 때마다 두렵다.
이 두려움은 평생 사라지는 것이 아님은 너도 알고 있더구나.

이 대목에서 필요한 것이 용기다.
용기를 발휘해라. 너 자신을 믿고 한 발만 내딛어라.
두려움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너머에 있는 너를 움직이게 만드는 무언가를 보라는 말이다.

용기에 대한 괜찮은 텍스트 하나를 소개하마.
『낯선 곳에서의 아침』 p.29~44를 읽으며 용기라는 에너지 수준을 익혀라.
그 전에 너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수치심, 무기력, 슬픔, 두려움을 날려 버려라.
15페이지 정도에 모두 담겨 있는 얘기이니 부담 갖지 말고 읽어 보아라.


나는 어느 순간부터
일찍 일어나야지, TV를 보지 말아야지, 영어를 공부해야지, 라고 다짐하기보다는
다짐 없이도 할 수 있는 나의 간절한 소원을 쫓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했고, 저절로 집중하게 되는 일을 했다.


20대 초반부터, 나는 글을 쓰고 싶었고 강연을 하고 싶었다.
당시, 이유도 알 수 없었는데, 이유 없음이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기도 하더라.
20대 중반에는 새벽에 일어나 의뢰받지도 않은 원고를 쓰기도 하고,
언젠가는 하게 될 기약 없는 강연을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다.
매일 새벽이 아니라, 가끔 씩의 새벽임을 강조하고 싶구나.


나는 산만한 사람이지만, 딱 어느 한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집중을 하더라.
나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딱 어느 한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성실해지더라.
바로 그 한두 가지의 일에 20대를 오롯이 던졌다.
치밀하게 계획하거나, 전략적인 구상을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저 내 안에서 피어나는 간절한 열망을 따르고 싶어 용기를 발휘했다.


"최고의 전문가는 자신의 내적 욕망을 따르는 사람이다.
전문가의 길은 학벌과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러나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시간과 정열을 쏟아 붓는 사람만이
그 자리에 가 있을 수 있다."


나는 구본형 선생님의 이 말이 좋더라.
나를 설명하는 듯 하여 기분 좋고,
전문가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 준 것 같아 반갑다.


이 말에 네 삶을 한 번 던져 보는 것은 어떠냐?
어차피 넌 의지로는 오래 가지 못하는 녀석 아니더냐!
자유와 전문성이 너에게 중요한 가치라면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구절 아니냐!

 

자유로운 전문가를 향하여


자유로운 전문가를 꿈꾸는 너에게 꼭 해 두고 싶은 말이 있다.
전문성을 얻으려면, ‘집중’과 ‘학습’을 네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좋은 학위나 자격증은 전문성을 얻는 데 분명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학위나 자격증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고, ‘기본기’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너의 손 안에 좋은 학위나 자격증이 없다고 한탄할 일은 아니다.
또 다른 방법들이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어제의 전문성이 내일의 전문성까지 보장하는 시대도 아니기 때문이다.
집중을 네 것으로 만들고 평생 학습을 실천한다면 너 역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1) 집중은 전문성을 갖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키워드다.
네가 만약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창을 여러 개 띄워 놓고 일하는 성향이라면
오늘부터는 3개만 띄워 놓고 일해라. 많아도 4개는 넘지 않도록 해라.
하나의 일을 끝낸 후에, 다음의 일로 넘어가라.
하나의 일을 할 때에는 그것에만 집중해라.


하나의 일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도 좋다.
30분 만에 관심이 바뀌어 다른 일을 해도 좋다.
다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지금 너의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한.가.지.씩. 집.중.해.라.


새로운 역할을 맡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반드시 뛰어난 재능과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 역할이 요구하는 일을 파악하고 그 일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요구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그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성과를 낼 수 없다.


집중해야 한다. 우선순위가 높은 것에다가 너의 에너지와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덜 중요한 것들을 처리하는 데에 소모될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원하지 않은 결과로 인해 좌절하고 낙심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일은 전문가를 꿈꾸는 네가 꼭 취해야 한다.


집중에 대한 좋은 텍스트를 소개하마.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 중 p.95~103, 162~164, 215~226을 읽어라.
존 맥스웰의 『리더십 21가지 법치』 중 17장 우선순위의 법칙(p.254~264)을 읽어라.
읽고 느끼거나 깨달아, 반드시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집중하도록 해라.


9월 18일 : 7시간
9월 19일 : 6시간
9월 20일 : 4시간 30분
9월 21일 : 5시간 30분


첫 책을 쓸 때 4일 동안 23시간을 책 원고 작업에 집중했던 시간을 기록해 둔 것이다.
놀라운 일이었다. 사실 나는 이 작업을 꽤 오랫동안 질질 끌어왔다.
처음부터 체계적인 목차를 갖고 쓴 글이 아니어서
도무지 어떻게 각각의 글들을 묶고 어떤 제목을 달아야할지 참 막막했었다.


4일 동안 하루에 평균 5시간 이상 원고를 쓰거나 글의 순서를 정했다.
막상 시작하니 하나 둘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고,
일의 탄력이 붙고 재미가 생겨났다.
생각보다 일찍 차례를 결정할 수 있었고 깜깜했던 책의 윤곽이 드러났다.
몰입의 터널을 벗어나니 이전보다 훨씬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이 때, 나는 피터 드러커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집중이야말로 여러 가지 일을 그리고 언뜻 보기에 그토록 어려운 일들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사람들의 비결이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산만하게 하는 편이었던 나도
원고 작업을 하는 기간만큼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했다.


자신의 능력과 관심을 하나의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이 바로 집중이다.
효과적인 사람들은 중요한 것부터 먼저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수행한다.
집중, 집중, 집중! 명심하길 바란다.


2) 꾸준한 학습으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학습의 기본은 독서다. 책을 읽음으로 학습의 많은 부분을 이룰 수 있다.
이것 역시 내가 올랐던 사다리였으니 네게 자신 있게 전할 수 있다.
네가 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가장 훌륭한 책을 구입하여 오늘부터 정복해 나가라.


30권~50권 정도의 좋은 책을 완전히 소화한 힘은 실로 엄청나다.
1년에 10권씩 독파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도 좋겠구나.
이미 20대 후반이어서 조급하다면, 더욱 치열하게 독서하기를 권한다.
회사에 나가지 않고 쉬고 있다면 1년에 20권 정도도 가능하다.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면 일차적으로 네가 하는 일에 몰입해야 한다.
일은 사람을 키우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얘길 하자.)
회사 일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을 읽어라.
퇴근 후나 주말에는 네가 가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갖기 위한 독서를 해라.


10년 정도 독서한 후, 내가 얻은 결론 한 가지는 명저의 힘이다.
신간은 정말 고약하다. 명저를 읽을 시간을 유혹하여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읽었던 책 중에 다시 읽을 만한 책을 읽고 싶더라.
이 방법이 더욱 유익함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 중에 다시 읽을 책을 뽑는데, 작은 충격에 빠졌다.
다시 읽을 만큼 좋았던 책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기 때문이다.
30권이 채 되지 않는 목록을 보며 잠시 허무했다가 오히려 힘을 얻었다.
읽을 책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위로도 되더라.
이제, 두 번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은 되도록 읽지 않으려 노력하려 한다.


나에게 목록을 묻지 마라. 먼저, 스스로 조사하고 노력해 보아라.
너의 분야는 나와 다를 것이니, 읽어야 할 책의 목록도 다르다.
독서 목록을 스스로 작성할 수 있어야 전문가의 길을 오래 걸을 수 있다.
자기주도 학습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중요한 것이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책이 무엇인지 조사하여 네 손으로 그 목록을 작성해라.
목록을 여러 선배들에게 검증받아 20~30권 정도가 되도록 더하거나 빼라.
돈을 들여 그 목록의 책들을 몽땅 구입해라. 돈 아까워하지 마라. 이건 투자다.
전문성을 갖게 되면 수십, 수백 배의 투자 성과가 따른다.


시간이 날 때마다 네가 가진 그 책들을 읽고 소화해라.
이해하기 어렵다면 그 책을 읽어내기 위한 기초 지력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그 분야의 좋은 입문서나 기초 지식을 담은 책을 읽어라.
명저를 읽기 위한 사전 작업이니 성실히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독서의 방법론을 다룬 텍스트를 소개한다.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중 p.166~171, 214~239를 읽어라.
독서의 목표를 정하는 법과 자신만의 고전을 선정하는 얘기를 다룬 내용이다.
수년을 매진할 너만의 독서 목록을 정하고 그것에 승부를 걸어보라. 길이 열릴 게다.


젊은 그대, 힘을 내길...


이 글을 함께 읽을 어느 20대를 떠올려 본다.
울컥, 눈물이 나려 한다. 내가 따뜻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내 주변에도 치열하게 사는 20대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그대도 스스로를 잠.시. 위로하라.


오랫동안 위로할 필요는 없다. 그대의 상황이 그 정도로 나쁘진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지식, 체력, 전문성, 열정 등의 자원을 가졌다면,
이것들은 괜찮은 자원이기에 그대들이 부러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혀 부러워할 필요 없다. 최고의 자원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고의 자원은 시간이다.
시간은 앞서 언급한 모든 자원을 창조해 내기도 하고,
이미 가진 다른 모든 자원들을 쓸모없게 만들기도 하는 자원이다.
그대들은 시간이라는 최고의 자원을 가졌다. 그것을 활용하여 인생을 업그레이드 하라.


이 글을 읽는 30대 이상의 사람들이 얼마나 그대들을 부러워하는지 아는가!
내가 5년만 젊었어도, 10년만 젊었어도... 를 속삭이며 그대들의 젊음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오늘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귀중한 시간임을 안다.
그대들의 오늘을 잡아라.


시간은 21세기에 희소한 자원이 되어 버렸다.
희소한 자원을 정복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승전가를 부를 것이다.
그대들의 시간을 불필요한 인터넷 서핑, 핸드폰, 컴퓨터 게임에게 빼앗기지 마라.
선배들이 부러워하는 그대의 젊음을 오롯이 자신만의 간절한 꿈에 투자하라!


그대의 꿈과 빛나는 내일을 응원한다.
머지않은 날에, 함성을 지르며 세상에 등장하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 그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시작이 초라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마지막이다.


초라한 시작과 화려한 퇴장이 어떠한 것인지 궁금하다면
<무릎팍도사> 김제동 편을 보라.
그가 마이크를 잡기 전과 후의 모습을 말이다.


댓글로 혹은 삶으로 그대들의 살아 있음을 보여 주라.
비의 춤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꿈틀거리고 있는 그대의 열망을 터치해 보는 것으로 시작하라.
그대의 열망들이 보보의 마음을 움직여
우리 다함께 2009년에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