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인들은 그들의 신, 비슈누를 사랑한다.
비슈누식 사랑은 다섯 단계로 나눠진다.
1) 주인 대 하인
2) 친구 대 친구
3) 부모 대 자녀
4) 배우자 대 배우자
5) 절대적인 사랑
힌두인들은 번호가 커질수록 높은 수준의 사랑으로 여긴다.
주인을 향한 하인의 사랑은 가장 낮은 단계의 사랑이다.
"주인이시여, 당신은 나의 주인입니다.
내가 무엇을 할지 말해 주시면 제가 따르겠습니다."
친구 간의 사랑은 (첫 단계의 사랑보다) 자주 서로를 생각하는 사랑이다.
명령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행동을 통해 사랑을 경험한다.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눔으로 명령에 복종하는 단계보다 친밀함을 누린다.
힌두교 전통 사고에서 나온 이 다섯 가지 척도를 통해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이 생각들은 내게 중요한 생각꺼리를 안겨다 주었다.
첫째, 헌재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은 첫 단계 수준이라는 점이다.
"하나님, 말씀하십시오. 순종하겠습니다." 라는 사랑은
힌두인들에게 가장 낮은 수준의 사랑이다.
이것은 물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순종의 모습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하여 자발적인 실천이 지속적으로 결여된다면
순종은 부담스런 의무로 전락할 것이다.
신앙 훈련 = 하나님의 사랑 체험 + 책임감 있는 순종,
이라는 등식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던 바였다.
나는 알고 있던 것일지라도 한 번씩 되새겨 주어야 한다.
사람은 스스로를 완전히 제어할 수는 없기에
되새김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과 하나님과의 친밀함에 대해 돌아본 것은 유익이었다.
둘째로 하게 된 생각은 절대적인 혹은 열렬한 사랑에 대한 단상이다.
이러한 사랑에 도달하면 사랑 이외의 것들은 모두 잊게 된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두 주인공이 보여 준 사랑이 떠오른다.
열렬히 사랑할 때에는 대상에 대한 생각 뿐, 다른 영역에서는 균형을 잃는다.
여러분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다.
인생의 지혜를 발견한 이들은 하나 같이 사랑을 고귀하게 여겼다.
삼십 대일지라도 이십 대 초반의 청년들처럼
매일같이 만나고, 수십 만원의 휴대폰 요금을 지불할 정도로
정열적으로 연애하는 연인들은 그 사실을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라,
인생의 가장 귀한 순간을 누리고 있음에 자랑스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20대 청년의 고백보다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30대 성인의 고백에서
우리는 사랑에 대하여 더 많은 진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랑은 구체적인 대상을 향한 것이니까.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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