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유한성이나 삶의 한계를 성찰하는 것보다 긍정성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외쳐대는 시대다. '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이 만연하여, '긍정성'이 성장이나 성숙도의 표지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긍정성의 과잉은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
자기경영 강사인 A는 긍정성과 명랑함이 넘친다. 여러가지 일에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고 있고,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항상 피곤하다. 만날 때마다, 피곤하다고 말한다. 곧이어 이런 말이 이어진다. "아냐. 피곤해도 마음을 바꾸면 괜찮아져."
그는 마인드컨트롤에 능하고, 낙천적인 생각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동시에 그는 긍정성의 과잉으로 끊임없이 활동하고 성취하느라 피로를 달고 산다. 긍정성의 과잉도 결국 또 하나의 극단이다. 극단은 폐해를 불러온다.
긍정성이 넘쳐나는 사람은 자기를 착취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하루 24시간이 건강한 식사를 음미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리고, 꼭 해야 하는 일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기대나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매달린다면 혹은 긍정적으로만 생각하여 너무 많은 일을 하루 안에 구겨 넣는다면 24시간은 매우 빠듯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삶의 균형을 상실하고 피로가 찾아올 것이다.
나는 피곤할 때, 자기경영 작가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자기경영의 중요한 영역인 건강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피로는 효과적인 자기경영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피로는 삶의 긍정성과 성과지향 마인드에 제동을 걸어야 할 때임을 알리는 신호다. 나는 피곤하게 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피로감이 찾아올 때, 스스로를 성찰한다.
'내가 긍정성의 메시지만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삶의 여유와 정신적 풍요로움을 위해, 나는 여전히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성취를 위해 무언가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고서도 내적 충만감을 느끼는 법, '할일 목록'에 써 두지 않고서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법 그리고 피로가 찾아오지 않는 삶을 사는 법.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현실적인 제약과 한계 속에서 적절히 컨트롤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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