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18

친밀한 사랑과 열렬한 사랑

힌두인들은 그들의 신, 비슈누를 사랑한다. 비슈누식 사랑은 다섯 단계로 나눠진다. 1) 주인 대 하인 2) 친구 대 친구 3) 부모 대 자녀 4) 배우자 대 배우자 5) 절대적인 사랑 힌두인들은 번호가 커질수록 높은 수준의 사랑으로 여긴다. 주인을 향한 하인의 사랑은 가장 낮은 단계의 사랑이다. "주인이시여, 당신은 나의 주인입니다. 내가 무엇을 할지 말해 주시면 제가 따르겠습니다." 친구 간의 사랑은 (첫 단계의 사랑보다) 자주 서로를 생각하는 사랑이다. 명령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행동을 통해 사랑을 경험한다.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눔으로 명령에 복종하는 단계보다 친밀함을 누린다. 힌두교 전통 사고에서 나온 이 다섯 가지 척도를 통해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이 생각들은 내게 중요한 생각꺼리..

사랑

누군가를 최고의 상태로 돕기 위해서는 사랑의 마음이 필요하다. 팀원이 나와 다른 업무 스타일로 일하더라도, 속도가 느려 내가 끼어들고 싶어도, 혹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것이 팀원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라면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막 사랑의 격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른 점을 바라보기 시작한 연인들이 더욱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자기 욕심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하나님과 가까워질 때, 나는 비로소 사랑을 지닌 사람이 된다. 하나님은 나의 마음을 바꾸시어 보다 지혜로운 결정, 누군가를 섬기는 결정을 선택하게 하신다. 거의 모든 경우, 내가 할 일은 정의와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울다

나.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여 호텔에서 혼자 운다. 만약, 주말에 이뤄진 두 번의 강연 중에 은혜와 깨달음을 얻은 이들이 계신다면, 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리라. 온전히 하나님이 역사하셨고, 하나님께서 도우셨기에. 만약, 두 번의 강연이 별다른 감동이 없었다면 전적으로 나의 죄인됨을 탓하고 진실하지 못한 내 삶을 탓해야 하리라. 말하고 글 쓴 바를 삶으로 행하지 못하여 내 말에 진정성이 떨어졌을 것이기에. 감사하게도 참으로 감사하게도 눈물이 주르르 흐를만큼 감사하게도 강연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은 저의 행위가 아닌 저의 존재를 바라봐 주시는 군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시면서도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사랑..

신의 의도를 생각하면 삶의 무게가 거뜬해진다.

[브라질 여행 단상] 신의 의도를 생각하면 삶의 무게가 거뜬해진다. 덩치가 큰 그는 비행기 좌석을 두 개에 걸쳐 앉았다. 몸이 아주 불편하여 거동하기도 쉽지 않았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몸을 일으키는 데에만 10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는 선반에서 짐을 끄집어 냈다. 작지 않은 가방이었다. 나는 그의 뒷좌석에 앉아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말을 건넸다. "도와 드릴까요?" 그는 단호함과 다정함을 섞어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나를 쳐다보며) 고마워요." 그는 어느 친절한 청년의 호의를 거절했다. 자신이 들어야 할 삶의 무게는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고 믿는 것처럼. 그 무게를 포기하면 자신이 점점 연약해진다고 믿는 것처럼. 그는 자기 가방을 자신의 어깨에 둘러매고, 한 손으로는..

특별한, 아니 아쉬운 새벽기도회

어젯 밤, 교회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서로 다른 부서여서 교회에서 만나지는 않지만 이렇게 종종 연락을 하며 지낸다. 편한 사이라는 말이다. "내가 왜 전화했냐면, 내일 새벽 기도회 나오라고." 이번 주가 특별새벽기도회 주간이니 참석해 보라는 것이다. "오케이" 내가 생각해도 즉각적이고 시원스런 답변이었다. 누나도 한치의 주저함 없는 답변을 들은 것에 기뻐했으리라. 내 속마음은 이랬다. 기도회,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동했다. 그렇잖아도 기도하고 싶은 요즘이었고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더해지는 날들이었다. 누나 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권했을 것이고 누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셨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를 긍휼히 여긴 누나의 기도에 하나님이 기뻐 응답하셨는지도. 사실, 오늘은 바쁜 날이다. 정..

망연자실

지난 주, 문자 메시지 하나가 왔습니다. 고향에 있는 교회 형이 사망했다는 비보였습니다. 문자 확인과 동시에 문자를 보냈던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그쳤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그도 몰랐지만 형의 죽음은 사실이었습니다. 그에게 전해 들은 내용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황망했습니다. 아침에 몸이 안 좋아 집에 쉬겠다고 했답니다. 그렇게 누워 있었고 그 날 오후에 사망한 것입니다. 심장마비라고 합니다. 35살의 아주 건강하고 착한 형인데... 사망하기 불과 30여 분 전에 친동생과 통화를 했고, 사망 추정 시간 불과 10~20분 후에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미 숨을 거둔 뒤였던 게지요. 뭐라 말이 나..

그도 좋고 나도 좋고... ^^

#1. 흔들림 = 살아있음 영혼이 살아 있는 어느 청년에게서 전화가 왔다. 얼마 전, 강연에 참석했던 청년이었고 크리스천이었다. 몇 가지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나의 의견을 물었다. 열정적이었지만, 방법을 모르는 청년이었다. 공감과 이해가 필요한지 문제해결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는 정서적으로 지원해 주는 친구는 많다고 말하며 후자를 원했다. 나는 마음껏 이야기를 했다. 그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고, 나는 들려줄 이야기가 많았다. 전화를 끊을 때의 기운은 전화를 시작할 때와는 달랐다. 우리는 함께 기분이 좋았고, 다음의 통화를 기약했다. 그는 불확실한 상황과 불안 속에서 조바심을 느끼고 흔들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곧 그가 살아있다는 증거였다.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절절히 깨닫고 살..

지금 내 삶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오랫만에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2부 예배를 드렸다.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2부 예배를 계속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희생이 없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는 말씀. 사랑에 감동이 있으려면 희생이 있고 져줘야 한다는 말씀. 자존심으로 상대를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 평생 걸리는 성화를 갈망하라는 말씀. 가정 행복의 키워드는 화해라는 말씀. 이 모든 말씀이 나의 가슴에 절절히 다가왔다.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는 말씀에 대하여 개념 정리를 해 주시기도 하고,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대목에서는 도전을 주시기도 하고, 내 삶 속에 간절히 실현되었으면 하는 말씀으로 소망을 주시기도 하셨다. 지난 해 이맘 때즘 함께 교회 다니던 생각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 찬양을 부..

[큐티] 하나님을 향한 수고로 하루를 채우자!

고린도전서 15:1~11 하나님을 향한 수고로 하루를 채우자! 2절 "너희가 만일 나의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이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말씀을 굳게 붙들고 제대로 믿고 있는가? 머리로만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접하는 손과 복음을 전하는 발을 가졌는가? 도덕적, 정신적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았는가? 하나님의 빛을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죄 많은 인생인지 알게 된다.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나의 심각한 죄도 하나님의 빛 앞에서는 숨길 곳이 없다. 오늘 아침은 헛되이 믿는다는 말에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된다. 10절 "그러나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

행하는 자라야 의로움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로마서 2:13) 나는 몇 가지의 율법을 알고는 있지만 삶 속에서의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을 가졌다. 늘 말이 앞서고 행함은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회개하고 나서 또 죄를 범한다. 나의 주특기 범죄 앞에 항상 굴복하고 만다. 또 다시 회개의 자리에 나선다. 회개하는 나를 보며 느끼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성품이다. 인자하심과 너그러우심, 그리고 오래 참으심이 풍성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인자하심을 베푸셨기에 나에게 회개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하나님 사랑의 성품이 나를 회개의 자리로 인도해 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오늘 하루를 나와 함께 하신다면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스스로에 묻고 얻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