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 신영복
*
처음... 그것은 설레임 설레임 설레임.
떨림과 기대, 두려움과 자신감의 줄타기 속에서
빚어내는 내 삶의 창조의 순간.
내일은 어떤 처음을 시작해 볼까?
*
2007년 5월 23일은, 하룻동안 '10시간 독서'를 해 보기로 계획한 날이다.
난생 처음 시도하는 일인데, 어떤 기분일까? 할 수 있긴 할까?
'처음'이란 이런 것이다. 약간의 두려움과 얼마간의 설레임이 드는 것.
이것은 떨림이 있는 에너지다.
새삼, 나의 회사명이 참 마음에 든다.
엔씨월드, New Challenge World.
날마다 세상을 향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자는 의미다.
내일은 '10시간 독서'
모레는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하인들)과 떠나기로 한 나들이에만 몰입하기'
다음날엔 연구원 과제를 끝내버리자.
연구원 과제는 늘 마감시간 1분 전에 완료했었다.
늘 부족한 시간으로 허접한 상태로 제출했는데,
이번에는 이 골칫덩어리 연구원 과제에도 '처음'을 조각하자.
*
그리고, '처음'이란 단어를 향한 한 가지 소원.
다시 그 사람과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잘 사귀지 못했던 날들과 그 이후부터 이별까지를 싸악 지워버리고,
다시 2년 전의 이 맘 때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12시만 되면 잠이 드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씩
처음을 향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다가올 때면 두눈이 또랑또랑해지기도 한다.
이별 후,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증상이다.
아! 이제 그만 자자.
'™ My Story > 끼적끼적 일상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편의 영화, 10편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한 권의 책 (0) | 2007.06.11 |
---|---|
보보의 일곱가지 일상의 장면 (1) | 2007.06.05 |
행복에 겨운 행진을 하기 위하여~ (2) | 2007.05.02 |
즐겁습니다.. 그립습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0) | 2007.04.30 |
인생에 숨어 있는 감탄사 찾기 (2) | 2007.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