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6일 강연일지] 강연에 대한 부담감과 강사정신 2010년의 두번째 강연은 를 주제로 한 4시간 짜리 기업강연이었다. 강연 날짜가 다가오면서 부담이 느껴졌다. 세 가지 요인 때문이었다. 첫째, 나의 요즘 관심이 '강연'이 아니라, '공부' 혹은 '글쓰기'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지난 연말에 읽은 몇 권의 책은 내가 여전히 애송이 지식의 소유자임을 알려 주었다. 내 지식의 얕음에 자괴감을 느꼈다.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는 말은 나를 향하는 것 같았다. 모든 외부 활동을 접고 공부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결심을 물리치느라 애쓰기도 했다. 물리쳐야 했던 까닭은 이런 류의 결심은 현명하기보다는 즉흥적이고 충동적이기 때문이다. 흥분에 휩싸인 순간은 결심을 하기보다는 시간과 함께 생각해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