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IVF 간사로 활동했던 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적 도전을 받게 되고 진리 안에서 자유하는 그의 모습을 갈망하게 된다. 한 마디로,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대구의 어느 대학 캠퍼스를 섬겼던 그는 서울에서 다른 사역을 하게 된다. 한 두 달은 형수님과 떨어져 지내게 되는데, 그 기간 동안 우리 집에 머물 수 있냐고 물었다. 나는 조심스레 거절했다. 주말에 우리 집에 오는 친구가 있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형, 저는 집에서는 저만의 개인 공간이 필요해요. 그게 없으니 에너지가 떨어지더라구요." 이것은 내 안에 있는 약간의 내향성이다. 홀로 가는 여행을 즐기고, 오전 시간을 홀로 보내기 좋아하는... 핸드폰에서 낯선 번호가 뜨면 받기를 꺼리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