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목마을에서 작은 파도 넘실대니 내 기쁨도 넘쳐나고 은색 달빛 내비취니 어둔 바다 반짝이네 가을 바람 시원함에 퍼져 가는 노랫소리 나의 소원 살랑살랑 온 세상을 누벼가길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시 한 수를 짓고 흐뭇함에 빠져들 수 있는 여행지였다. 유명세와 달리, 내가 갔을 때에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 짧은 여행이 더욱 좋았던 이유다. 해변에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찰랑이는 파도 소리가 정겹다. 물결이 물결을 넘는 소리, 마치 강아지 두 마리가 서로 엉겨 장난치는 것처럼 귀엽다. 잔잔한 파도는 그 찰랑거림이 작고 부드러워 물수제비를 8~10번 정도 뜰 수 있을 정도였다. 하늘에는 반달이 떴다. 보름달로 차 오를 준비를 위해 사람들에게 달빛을 보낸다. 아름다운 달빛에 끌려 애정의 눈길로 달에게 화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