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생각을 바꾸는 것,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 참 힘든 일들이다. 새로운 생각을 거부하는 일, 이해되지 않은 것은 무시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들을 표현할 때 '이상하다'고 말한다. 지난 해 와우팀원들과 강촌으로 MT 를 갔을 때, 펜션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 여느 출입문과는 다른 잠금 장치였고, 두세 번 시도하다가 내뱉은 나의 말은 "이상하네"였다. 그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거나 경험한 것과 다른 것이지, 이상한 것은 아니다. 이런 사소한 경험은 그저 언어적 습관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삶 속에서 변화에 저항하는 모습은 지성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은 대개 자신이 가진 기존의 관점만을 받아들이게 된다. 괴테는 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