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을 아주 흥미롭게 읽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라는 역사 깊은 논쟁을 다룬 책이다. 2009년 후반기에는 작가로서 글을 쓰는데, 사상의 체계를 세우고 일관성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나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과 그것을 넘어서려는 선한 의지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 생각했다. 누군가의 어떤 행동에 대하여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읽고 있는 책이 『본성과 양육』이고, 존 로크의 빈 서판 이론 등을 뒤적여 가며 책장을 넘기는 맛이 쏠쏠하다. 강연 때에는 항상 '세계를 해석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변혁하는 것'에 초점 맞추어 진행하지만 나는 세계를 해석하는 것과 세계를 변혁해가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