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에...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그런 날에 꼭 해야만 하는 긴급한 일들이 자꾸 찾아 든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일도 없이 하루를 하릴없이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력의 의지를 발휘하여 하기 싦음을 이겨 낸다. 믿을 만한 멋진 사람들이고 나는 그들이 좋다. 나는 책임감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프로 의식'이라는 말은 좋아해서 '하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은 '하기 싫기 때문에'라는 유아적인 핑계로 포기하고 만다. 오늘이 바로 몇 가지를 포기해 버린(!) 날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만 했다. 에고. 웹진 원고를 보내야 하고, 세 명에게는 꼭 회신을 주어야 한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