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힘이 있는데도 싸움에 진다는 것은 수치이다.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개혁의 저항세력에 밀려 싸움에 졌다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쥐고 있는 개인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졌다는 것은 변명할 길이 없다.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 구본형, 『낯선 곳에서의 아침』 중에서 와우팀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회사 일이 힘들다는 것이다. 나는 가만히 듣다가 그가 지닌 훌륭한 점 한 가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최근 그가 얼마나 훌륭한지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에게 위로를 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그의 얘기를 약간 더 들었다. 통화를 끊으려던 찰나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싸워 이겨라." "네? 제가 뭘 잘못한 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