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하다. 방 안에는 여행 갈 준비물들이 쌓여 있고, 머리 속에는 못다 처리한 일들이 쌓여 있다. 오늘따라 전화기는 왜 이리도 자주 울리는지. 안부 인사에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마음은 조급하다. 이번 여행은 짧지 않은 일정이라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했는데, 처리해야 할 대형 업무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였다. 뿌듯함 보다는 조급했다. 하는 일이 적지 않음을 보며 살짝 자부심을 느끼면 좋으련만, 많은 일들을 단기간에 모두 끝내야 한다는 조바심만 느껴졌다. 휴우. 한 숨을 내쉰다. 창문을 열고.. 잠시 휴식이다. 김광석을 듣는다. "저 하늘의 구름 따라 흐르는 강물 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구나. 바람을 벗삼아 가며." 음악이 어쩜 이리도 내 마음을 잘 만져 준단 말인가. 그저 노트북 속 들어 있던 것을 PL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