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픕니다. 눈물이 납니다. 온 몸을 바쳐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따라 살아 온 훌륭한 정치인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늘 믿을 만한 분을 찾았습니다. 한 사람이 늘 옳은 행동만을 하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겠지요. 그렇기에, 저는 어떤 한 사람이 스스로 옳다고 믿는 신념에 따라 살 때면 "바로 이 길입니다. 여러분 이 길을 함께 갑시다"라고 말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잠시 스스로의 신념을 놓치었을 때에는 "제 불찰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잘못했으니 제가 다시 제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혹, 제가 영원히 길을 되찾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저를 잊어버리십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