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는 정이 너무 많아서 힘들 때가 있어요." 2008년 여름, 코칭 교육을 통해 만난 그녀의 말이다. 세련된 커리어 우먼이었던 그녀의 외모에 걸맞지 않은 고민이었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높은 구두, 세련된 옷차림, 값비싼 브랜드는 종종 낮은 자존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기에 '종종'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녀의 고민은 이랬다. 사람들의 모든 요청을 들어주다 보니, 삶이 힘겨워졌다는 것이다. 자신이 너무 정이 많다는 것이 원인이라도 진단했던 게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오래 들었다. 서로 간에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감정적인 상태를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정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어쩌면 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