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헤드라인 기사를 보지 않아도 오늘의 맹추위를 이미 아시겠지요?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열)차를 타고 내릴 때 살짝살짝 맛보았을 테니까요. 혼잡한 버스 안에서 창문 사이로 잠깐씩 내비치는 바깥 풍광을 보는 것처럼 저는 오늘 추위를 아주 잠깐 맛보았는데도 대단하더군요. 6년 만의 한파라지요? 남쪽 나라, 제주도에도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 이번 겨울 첫 영하권을 기록, 도내 골프장은 모두 문을 닫고, 항공기 60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친구 안부가 걱정되니, 이 역시 남의 일이 아니네요. 지구상 곳곳에 친구를 두면, 이렇게 세상 일에 관심을 갖게 될까요? 할머니에게 문자 한통을 보냈습니다. "할머니, 춥지만 석이는 잘 있으니 염려 마세요. 밖에 나가시더라도 눈길, 빙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