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월든』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는 눈이 편안한 누런 빛깔의 독자카드가 꽂혀 있었다. '우편요금 수취인후납부담'의 엽서다.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어도 출판사로 날아간다. 독자의 의견이라면 자기들의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도서출판 이레! 생각해 보니, 이레에는 좋은 책들이 많다. 『인생수업』,『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불안』은 언제 어디서도 자신있게 권하는 책들이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은 많지 않다. 책이 훌륭해도 독자와의 적합성을 생각해야 하니까.) 이레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여러 권 출간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어서 그런가? 독자카드에 작은 글씨의 글귀가 인상 깊은 진정성으로 다가 온다. 이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