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엘리엇은 라는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을 썼지요. 사실, 시인의 감상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한국 현대사의 슬픈 장면이 많은 4월이기에 와 닿았지요. ‘국가 권력에 의한 무고한 인명의 희생’으로 규정되어 국가의 공식 사과를 받은 제주 4·3사건. 국제법학자협회가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할 정도로 무차별적인 인권 탄압의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된 1975년 4월 8일의 인혁당사건. 수구냉전의 기득권층을 거부하고 살아 있는 정신으로 이 사회를 쇄신하고 변화시키는 동력이 된 4월혁명. - 서중석,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의 책소개에서 인용. 제 개인사에서도 4월(그리고 5월)은 슬픈 달이었지요. 4월 2일은 어머니의 기일이었고, 그 해의 봄 햇살은 참 슬펐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