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년 동안의 세계여행을 떠날 것이다. 세계여행이라 하기엔 멋적다. 일부의 나라밖에 되지 않을 테니까. 나의 세계 여행은 '세계 모든 나라로의 여행'을 감행하겠다는 포부가 아니라, 내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내가 머무는 '이 곳으로부터의 떠남'이다. 내가 나고 자란 '지역'이 아닌 다른 이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는 말이다.
전세계 230여 개국을 얼마나 많이 돌아다닐까? 이것은 내가 꿈꾸는 세계여행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지식과 다르게 생각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이미 알고 있는 것들보다 더욱 멋진 지혜와 지식을 만나려면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이것이 내가 원하는 세계여행을 실현하도록 돕는 질문이다.
멀리 떠나도 익숙한 것들만 먹고 익숙한 방식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늘 살던 곳에서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어제까지보다 더 멋진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떠나지 않아도 배울 수 있지만,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나는 두 가지 배움의 방식 모두에서 삶의 지혜를 얻고 싶다.
'지금 여기에서의 삶'에서도 배우고 깨닫고 살고, '언젠가 거기로의 여행'을 떠나서도 배우고 깨닫고 살 것이다. 새로운 인식, 호기심을 따르는 열정, 두려움을 넘어설 줄 아는 용기를 발휘하면서 나의 꿈을 이루며 살고 싶다. 지금은 삶이 진행 중이고 언젠가는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언젠가는 여행이 끝날 것이고, 그때엔 내 삶도 여행처럼 아름다워질 것이다.
우주가 나무를 키운다. 햇빛이 광합성을 돕고, 대지가 나무를 지탱한다. 바람과 벌들과 동물들이 나무의 번식을 돕는다. 수분이 나무의 온 몸을 돌며 생명을 공급한다. 삶은 한 그루의 나무다. 우주가 삶을 돕는다. 다양한 만남이 우리를 키우고, 세상 온갖 지식이 우리를 돕는다. 독서가 우리를 돕고, 여행이 우리를 돕는다. 결국 여행은 삶의 조력자다.
여행에서 만난 온갖 좋은 것들을 내 삶에 반영하기.
이것이 내가 여행을 떠나려는 까닭이다.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것들을 만나고 싶은 열망.
언젠가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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