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피로감을 달고 산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정이 많아졌고 시간 날 때마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탓이다.
잠이 부족했거나 (최근 이틀엔 7시간 30분씩 잤다),
휴식 없이 일만 했던 것은 아니다. 결정적 이유는 아닌 셈이다.
피로의 더욱 큰 이유는 어깨 때문이리라.
'회전근개손상'이 원인인데, 이 녀석을 치유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겠다.
남은 올해를 잘 보내기 위한 높은 우선순위의 일이다.
참고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일들을 정리하면 이렇다.
- 유니컨들과의 일대일 면담
- 플로라이팅 멤버들과의 일대일 피드백
- <행복한 거북이> 탈고
- 손상된 회전근개 치료
- 현금흐름의 정상화
2.
요즘 읽고 싶은 책도 많고
구입해야 할 장서 리스트도 너무 많다.
주머니는 텅 비었고, 읽은 시간을 부족하다.
이것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오는 불안이나 절망이 아니다.
욕망 대로 살지 못함에서 오는 아쉬움이요, 결심이다.
더 읽지 못하는 아쉬움,
더 읽으며 살리라는 결심.
자크 아탈리의 <등대>도 훑어봐야 하고
러셀의 <인기 없는 에세이>도 관심을 끈다.
<모든 것은 빛난다>는 꼼꼼히 읽을 만한 책이고
<동양과 서양>은 강성호 선생이 해제한 것만으로도 주목한 책.
3.
이번 주에만 해도 벌써 네번이었나.
석촌호수를 거닐었던 것이.
지금 석촌호숫가의 단풍은 절정이다.
노란색, 주홍색, 빨간색, 푸른색이 어우러져
가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채색해 둔 한 폭의 그림.
낙엽을 밟으며 걷는 것도 좋고 (타이밍이 좋아야 한다, 자주 쓸어내시니)
카페 호수에 앉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단풍으로 물들인 나무의 절반은 벚나무다.
봄에는 벚꽃으로 세상을 화사하게 빛내더니
가을이 되니 단풍으로 또 한 번의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내 인생이 그랬으면 좋겠다.
화사한 젊음이 가도, 가을의 풍요로움과 황홀함이 깃들면 좋겠다.
'™ My Story > 끼적끼적 일상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면부지의 교수님을 그리며 (0) | 2013.11.11 |
---|---|
[CF] 긍정, 창조의 시작 (0) | 2013.11.09 |
꿈, 호전된 친구 & 강의력 (0) | 2013.10.30 |
정신없이 보낸 이틀을 돌아보며 (2) | 2013.10.20 |
아! 이 자유, 이 고요. (6) | 2013.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