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진경 교수님의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그리스 역사를 알고 싶다고 물어오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전문적으로 공부하든, 취미나 호기심으로 읽든, 유익을 주는 훌륭한 책이다.
'그리스' 역사에 대해 단 한 권을 읽어야 한다면 꼽는 책.
2.
내가 왜 이럴까.
와우팀원의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리뷰를 읽고서
김진경 교수님을 찾아 뵙고 싶어졌다.
책의 서문에는 이런 글이 있다.
"언제나 열심히 읽고 전화까지 주는 고마운 독자들이 있었다.
나는 항상 그들을 의식하여 마음속으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책을 썼다."
나는 교수님 연구실에 잠깐 들러 좋은 책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만을 남기고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10분의 시간도 금쪽이다. 금쪼가리를 훔쳐오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저리 인삿말만 전해도 족하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때의 기억을 더듬는다. 교수님 연세가 어찌 되더라? 돌아가셨던가? 왠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불길한 기억이 맴돈다. 확인을 했더니... 이미 2005년에 작고하셨다. 나는 왜 생전 하지 않던 일에 용기를 내려 했을까? 그리고 왜 하필 김진경 교수님이셨을까? 고마움을 전하는 건 좋은 일이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떠난다. 고마움을 너무 늦지 않게 전해야 하는 까닭. 진부한 사실을 새삼 느낀다. 가을이 저물어가서 그럴까? 친구가 아파서 그럴까? 내 감수성 탓일까? 스승이 그립다. 3. 그리스 역사에 대해 여러 권을 읽으며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출발로 하여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읽으면 된다. 두 권은 역사의식과 방법론에 있어서도 중요한 책이다. 크세노폰은 플라톤보다 스승을 좀 더 세속적인 모습으로 그린 소크라테스의 제자다. 그의 책 <그리스 역사>도 좋다. 기원전 411년~362년 사이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김진경 교수의 책은 입문서, 나머지 3권은 1차 텍스트들이다. 그 모든 책에 앞서 아래 두 편의 영화 보기를 추천. <트로이>와 <300>은 그리스 역사 공부를 돕는 좋은 영화다. 영화가 책의 독해를 도와 줄 테니, 영화 -> 독서의 순서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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