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간을 전해야 하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유난을 떠는 것 같기도 해서 아직 연락을 드리지 못한 분들이 있다. (책 출간도 부끄러워 제대로 못 전하는데 보험 영업을 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오늘 용기를 내어(^^) 전화를 드렸다. 부대에서 모셨던 군수과장님이시다. 어 희석이구나. 네 과장님 안녕하시죠? 어 그래. 너는 잘 지냈지? 네. 좋은 일도 있고 다음 주 추석이기도 하여 인사 전화 드렸습니다. 아이고. 고맙다 희석아. 별 말씀을요. 근데 좋은 일은 뭐냐면요 제가 예전부터 책 한 권 내는 것이 소원 중 하나였거든요. 이번에 제가 책을 출간했습니다. (흥분하시며) 아... 희석아, 대단하다 정말 축하한다. 네 고맙습니다.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시더니) 희석아, 나도 좋은 일 하나 있걸랑. 뭔데요? 나도 이번에 진급했다. (꺅! 나 역시 완전 흥분하기 시작) 과장님, 축하 드립니다. (충성!이라고 힘차게 외치고 싶었다) 과장님, 정말 기삐요. 가슴이 마구 떨려요. 정말 축하 드립니다.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나는 정말 신나서 전화를 끊고 또 다시 방 안을 뛰어다니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하고 홀로 싱글벙글 웃기도 했다. 바로 아래 후임인 현구에게 전화를 해서 과장님의 진급 소식을 알렸다. 과장님을 모르는 상욱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 꺄~!
어제는 부대에서 함께 군종병 활동을 하며 친하게 지낸 후배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에게도 좋은 소식을 들었었다. 삼성전자에 입사 지원을 했고 합격을 했다는 소식이다. 기특했고 자랑스럽고 기뻤다. 언젠가부터 친구, 후배의 성공이 조금씩 조금씩 내 행복의 재료가 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때가 있었나? 그러다가 우리 모두는 자기만의 길로, 자기만의 속도로 가는 사람들임을 깨닫고는 더 이상 비교 경쟁하지 않게 되었고 지금은 누군가의 성공을 힘껏 돕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그 후, 친구와 후배의 잘됨이 무척 기뻐졌다.
요즘, 이처럼 즐거운 일의 연속이다. 옥의 티는 와우팀원 한 명의 몸이 건강치 않은 것인데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 9월엔 내게도 좋은 일 하나 생기면 좋겠다. 히히. ^^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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