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가을의 무드와 함께...

카잔 2008. 10. 23. 17:23


10월 7일, 저는 2008년의 가을을 어떻게 즐기고 누릴까, 하고 상상하며 몇 가지 계획을 세웠더랬지요. 
계획은 행동은 낳고, 행동은 달콤한 결과를 안겨다 줍니다. 달콤했던 몇 장면을 정리해 봅니다.

1. 데이크 코즈 공연 관람


나는 20대 초반부터 재즈를 좋아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재즈 카페를 찾아 다니기도 하고, 어설프지만 몇 장의 음반을 모으기도 했지요. 어둔 방안에 재즈를 방 안 가득 흘려 놓고 침대 위에 벌렁 드러누우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지지요. 이런 가정은 우습지만, 다음에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단 하나의 소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재즈 뮤지션이 되는 것입니다. 그냥 자유로운 영혼으로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답니다.
(누가 들으면 음악 되게 잘 하는 줄 알겠네. 교회에서 ECH (음치) 클럽 회장이었으면서... -.- )

Dave Koz는 스무드 재즈 색소폰의 대표 주자입니다. 저는 모던 재즈를 주로 들어서 현대의 뮤지션들을 잘 모릅니다. 존 콜트레인, 마일즈 데이비스, 스탄 겟츠, 듀크 엘링턴, 디지 길레스피 등을 좋아하지요.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콜트레인입니다. 그의 <Say it>은.... 아! 섹시한 선율과 낭만적 분위기.. 완전 좋아요.

데이브 코즈 콘서트는 색소폰 주자라는 이유 만으로도 갈 만한 이유가 되는 음악회였습니다. 재즈를 좋아하고 특히나 색소폰이라는 악기를 좋아하니까요. 2시간의 공연 동안 흥겨웠습니다. 사실, 재즈가 어떤 것인지 잘 알지는 못하여 그냥 즐기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가을 밤과 재즈는 무지랭이에게도 낭만과 즐거움을 안겨다 주기에 충분한 조합입니다. 그리고 데이브 코즈와 보보의 조합은 추억이 되기에 충분한 조합이었지요. 적어도 제게는. ^^



2. 토끼의 지혜 & CASA DELLA LUCE에서 보낸 카페에서의 사색과 독서의 시간

이대 후문에 있는 카페에서 짧은 시간(2시간여)를 보내기도 했고 홍대 근처의 북카페에도 갔었습니다.
홍대 정문에서 상수.역까지의 거리에도 예쁜 카페가 많더군요.
그 중에 <토끼의 지혜>라는 북카페에 갔었는데 홀로 있기에 제격이고 책이 많아 아주 좋았습니다.
3~4시간 동안 차 한 잔과 함께 책장의 책 한 권을 빼내어 독서할 수 있는 여유는 그야말로 행복입니다.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에는 청담동의 어느 북카페에 갈 예정이랍니다. ^^

평일의 어느 시간에 카페에 앉아 일하거나 책을 읽는 것.
이것이 왜 이리도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값싸게 행복을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내가 비싼 바에서 좋은 양주를 마실 때 행복해한다면... 에고. 아무리 생각해도 다행입니다.

3. 야호~! 에버랜드

와우팀원 몇 명과 함께 떠나는 에버랜드.
말이 필요 없다. 신났다.
T-익스프레스는 다시 도전하고 싶다. 너무 무서워 떨어서.
하지만 절대로 손을 들고 타진 못할 것이다. 무섭긴 하니까.
와우팀원 한 명이 동영상을 찍었다. 받게 되면 올려 보아야겠다. ^^

아마존 익스프레스, 동물원 구경, 불꽃쇼, 동물쇼, 혁군과의 다툼 등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맨 처음 탄 놀이기구가 뭐였더라. 청룡열차 류인데 그건 싫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뒤틀렸으니까.
아~ 1년 6개월 만에 간 에버랜드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사실, 5~6번 정도 갔었는데 아직도 못 가본 곳이 있었으니 신기했다.
다음엔 또 가보지 못한 곳을 다녀봐야지~ ^^



4.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아직은 가을이다. 오늘 비가 그치면 추워진다고 하지만 분명 겨울은 아니니까.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몇 번의 가을 즐기기는 계속될거다.
- 내장산 단풍 여행~! (예약 완료했다. 다음 주에 당일여행을 떠난다.)
- 포스트시즌 야구장에서 구경하기 (이를 위해서 삼성이 꼭 한국시리즈에 나가야 하는디...)
- 삼청동 어느 북카페에서 하릴없이 쉬면서 독서하기
- 춘천가는 기차 타고 음악 들으며 차장을 보기도 하고, 책도 읽기도 하며 여행하기

아~! 기분 좋은 날이다. 기분 좋은 내일을 꿈꾸는 상상은 날개를 타고~~~
나는 이제 플레이오프 6차전을 보러 간다. 6시가 되면, 내 방은 야구장이 된다. 으하하~ ^^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