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에서는 와우빙고(6기)의 모임이 있었고
오늘은 브라질에서 와우솔개(5기)의 번개가 있다.
2010년 들어 빙고들간의 친밀함이 더욱 진해져 우리는 퍽이나 자주 만난다.
번개에도 6~7명은 모여 드니 분위기가 들뜬다. 어제는 8명이 모였다.
조용한 성격의 빙고들이 많아 '들뜸'보다는 '편안하고 잔잔한 즐거움'이란 표현이 더 맞겠다.
플래너를 뒤적여 보니, 2월 들어 와우팀원을 만나지 않은 단 이틀 뿐이다.
그 중 이틀은 12시간 가까이 함께 지냈고, 그네들의 휴가를 하루 종일 함께 한 게다.
그리고 하루는 빙고들과 MT를 다녀왔으니 24시간을 함께한 것이다.
내친 김에 1월의 플래너까지 훑어보았더니 한달 31일 중에 20일을 만났다.
주일에는 예배 외 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강연 날에도 약속이 없는 편임을 감안하면
평일 대부분의 날들을 와우팀원을 만난 셈이다.
와우들은 한 번 만나면 금방 헤어지는 편도 아니니 와우팀장으로서의 삶이 일상의 가장 큰 영역이다.
블로그에 삶을 나눌 때, 종종 와우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실은 많이 절제하는 편이다.
왠지 모르게 와우 자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7기 와우팀 모집 기간이기도 해서 말이다.
와우이야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스스로에게 부여한 강박 관념인지도 모른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해 보지 않았고, 그저 그렇게 지내왔다.
누군가 나의 일상에 대해 물으면, 와우이야기를 제대로 해 보지 못했다.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나의 일상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보다.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와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정당성을 획득하고 싶었나 보다.
자주 만나는 이들이 그들이니 한 번쯤 늘어놓아도 되지 않냐고 말이다. ^^
지난 주, 와우 1기를 만나 출근 전의 아침 2시간을 함께 보냈다.
차를 마시며 강점과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HR 회사에 다니는 녀석의 주요 관심사다.
또 다른 날엔 함께 도서관에 가서 오랫동안 책을 읽기도 하고 식사를 하고 영화도 보았다.
와우 4기와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요즘엔 아무래도 6기 와우들을 많이 만난다. 그 중의 한 녀석이 인도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자주 만나자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던 게다.
한국에서의 이런 저런 번개가 부러웠는지, 브라질에 계시는 솔개님들도 오늘 번개를 한다.
한번쯤 새처럼 훌훌 날아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이다.
할 얘기도 많고, 듣고 싶은 얘기는 더욱 많은데 그럴 수 없어 글 하나를 써서 보냈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일상 중 와우와 얽힌 모습이다.
또 다른 일상은 홀로 있는 시간들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거나
심심하면 <무릎팍도사>를 보는 나의 소중한 순간들도 한 번 쓸 날이 오겠지.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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