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울산에 사시는 '어떤 분'이 제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개천절 즈음하여 서울 나들이를 오시는데, 그 때 잠깐 만날 수 있겠느냐고. 제 책을 즐겁게 읽었다고 하셨고, 저보다 연배가 많으시어 부담없이 네, 라고 회신을 보냈지요. 햇살 좋은 날에 만나 함께 식사를 했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분의 꿈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분은 언젠가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싶다고 하셨고 저는 지금 갖고 계신 열정과 에너지가 자산이니 바로 시작하시라고 권했지요. 혹, 제가 도움이 된다면 첫번째 모임 때 참석하여 작은 강연이라도 하겠다는 말과 함께. 11월의 울산 강연 여행은 이렇게 하여 진행된 것입니다. 그 분의 독서모임 오프닝 강연을 하기 위해 떠난 것입니다. 강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참가자 분들은 아주 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