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대 후반에 입었던 양복을 꺼내 입었다. 최근 3~4년 간 한 두 번 정도 입었으려나. 기억하기로는 한 번도 입지 않았던 것 같다. 군 제대 후 복직하면서 구입한 것이니, 5년 전의 일이다. 옷을 입는 동안 몇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여자 친구와 함께 구입했던 추억, 친절했던 양복점 주인 아저씨 등. 헉. 사이즈가 조금 큰 듯 하다. 재작년부터 구입한 두 벌의 양복은 몸에 꼭 맞춘 것이지만, 당시엔 옷을 좀 여유있게 입던 때였다. 살이 좀 빠지기도 했다. (부러워마시라. 나는 살찌고 싶은 사람이니.)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신발이든 옷이든 실제 사이즈보다 조금 넉넉하게 입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 바뀌었다. Fit 하게 입는 것으로. 바뀌게 된 것은... 나에 관한 진실에 직면하면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