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상실 후에 오는 것들

카잔 2012. 3. 19. 20:04

으악!
30분 전, 정성을 다하여 퇴고까지 한 포스팅을 저장 실수로 날려 버렸을 때, 나는 정말 소리를 지를 뻔했다. 카페였던 지라, 바람소리에 가까운 신음을 낼 뿐이었다. 작은 상실이지만, 쓰리다. 상실, 이별, 고통은 익숙해지긴 해도 완전히 면역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려 기억을 되살려 초고를 다시 썼다. 긴 글이라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는 법! 초고는 처음의 글과 30 퍼센트 즈음 달.라.졌.다.

달라짐! 
상실 후에 오는 것들을 제대로 설명하는 단어는 '달라짐'이다. 사람들은 상실의 아픔 뒤에 성숙이 온다고 하지만, 나는 그 말이 의심스럽다. 성숙이 오지만 트라우마가 남을 수도 있고, 배움이 있겠지만 많은 것을 잃은 뒤일 수도 있으니까. 상실의 아픔은 여타의 정신적 고통과 다른 점이 있다. 상실이란, 아주 없어지거나 완전히 헤어짐이다. 상실로 인한 아픔은 아물고 난 후에도, 상실이 남기고 간 환경의 변화는 그대로일 수 있다. 상실이 지나간 후의 인생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성숙이 아니라, '달라짐'이라고 한 까닭이다.

웃음!
짜증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 감정에 나를 맡기면 결국 나만 손해다. 세 시간 동안 쓰고 다듬었던 글이 날아가도, 한 시간에 전에 카페를 나서려던 계획이 틀어져도, 이런 상황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다. 나는 웃기로 선택했다. 친구에게 보여주려고 모아 둔 웃긴 사진을 내가 먼저 필요로 할지는 몰랐다. 역시, 인생은 예측불허의 현장이다. 아래 사진들은, 부디, 웃긴 사진의 명불허전이기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남자의 6단계 지원절차 그리고 여자의 단박 면접



 

아이를 발견할 엄마의 반응이 궁금해!


 

"보고 있지만 말고, 날 좀 빼 줘요"

 

 

 자연이 창조한 백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