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운동을 하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나는 매일 2.5km를 뛰거나 수영으로 500m의 물살을 갈랐습니다. 사실 '날마다' 하는 건 아닙니다. 수영이나 조깅을 한 날은 7일 중 5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겐 의미 있는 한 주였습니다. 일주일에 5회 운동은 군 전역 후에는 처음 있는 일일 테니까요.
먹거리를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로만 알 뿐, 실천하지 않습니다. 나도 실천하지 않는 이들의 숫자에 한 명을 더해 왔습니다. 하지만, 5월 1일부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의 숫자가 한 명 줄었습니다. 2012년 5월 1일부터 '건강몸짱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거든요.
식생활 습관 개선하기, 매일 운동하기, 책상 앞에서 일하는 자세 교정하기, 쉼가 여가 즐기기 등이 주요 실천사항입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식생활 습관의 교정입니다. 과일과 야채 그리고 단백질을 충분히 먹는 것을 기본으로 좋은 탄수화물과 식물성 지방을 적당히 먹는 것, 마지막으로 영양소가 낮은 고칼로리 음식을 최대한 피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식생활 습관에 이어 무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조화롭게 꾸준히 이어가려 합니다.
아직은 효과를 따져볼 시기가 아닙니다. 그저 하루하루 과정을 즐기며 꾸준히 실천을 이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시작할 때의 내 몸은 어떠한지를 기억해 둘 필요는 있겠지요. 만 나이 서른 넷이 되는 해, 급격이 늘어난 뱃살로 고민하던 중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2012년 5월의 내 몸무게는 72.5kg, 키는 182cm입니다.
이런 아마추어적인 관찰로는 몸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종합건강검진을 예약했습니다. KBS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을 시청하며 종합건강검진의 숫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배워 두었습니다. 나는 2013년 5월에 다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것입니다. 그 때, 나의 전반적인 건강지수가 달라져 있도록 일년 동안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야겠지요.
우선, 이 프로젝트는 일년짜리 입니다. 우선이라고 한 것은 일년으로 그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년짜리'라고 한 것은 중간목표가 있어야 달려갈 초점이 분명해져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고요. 물론, 보다 단기적이고 자극적인 목표도 있습니다. 이를 테면, 2013년 여름에는 '십오년 만에 다시 쫄티 입기'와 같은.
사실, 처음에는 한달짜리라고 생각하며 시작했습니다. 빨리 무언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조바심 때문이기도 하고, 일시적인 프로젝트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강관리는 단기간의 열심을 발휘할 이벤트가 아니라, 영원한 생활습관으로 관리할 자기경영의 필수교과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장기적 시각으로, 버려야 할 습관과 태도를 개선하고 유지해가야 할 것들을 계속하여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자기경영의 정수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 의미있는 성취, 친밀한 관계라고 생각하면서도 신체적 건강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일주일에 2~3회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할 정도의 바쁨은 우리의 건강을 파괴하는 생활 패턴입니다.
정직한 사람이라면, 그런 정도의 바쁨은 직장 일과 자신의 나태함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카톡으로 채팅을 하고, TV를 시청하고, 무의미하게 인터넷 서핑을 하는 시간을 합칠 때, 매일 한 시간 이상이 되는 분들이라면 말이죠. 저 역시 더 이상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밀쳐두지 않기로 단호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이 글을 쓴 까닭은 분명합니다. 글을 읽으신 분들도 운동을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말 운동할 시간을 마련하기 힘들다면, TV를 볼 때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가 아니라 서서 시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처럼 책상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으신 분이라면 최대한 많이 몸을 움직이자는 말입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는 것도 좋겠지요.
누군가가 옆에서 재잘대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각하고 깨달아야 우리는 변화를 시도한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습니다. 결국 그 '때'가 와야겠지요. 하지만, 그 때란 것은 대부분은 충격과 함께 찾아옵니다. 건강에 적신호가 오거나 지인들의 질병 소식 등과 같이 말이죠. 건강관리, 오늘이 아니더라도 너무 늦게 시작하시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5월의 어느 날 새벽 5시 30분, 석촌호수를 거닐고 체조를 하시는 분들의 95%는 노인들이었습니다. 젊은 날에서부터 저 어르신들처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러지 않는 대부분의 젊은이를 나무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건강을 잃어가며 벌어들인 돈을 다시 건강을 되찾는 일에 쓴다는 사실이 묘하게 느껴져서요.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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