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엽서 한장을 집어 들었습니다. 엽서에 인쇄된 사진이 퍽 마음에 듭니다. 윗옷을 벗어제친 사내들이 뱃머리에 서거나 앉아 있는 사진. 어디로 향하기에 저리들 환호하는 걸까요? 사진은 모험, 열정, 환호, 탄성, 두근두근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 단어와 어울리는 이에게 보낼 엽서입니다. 뒷면에 짧은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이직을 위해 잠시 쉬고 있는 그가 조바심을 느끼지 않고 마음껏 지금의 휴식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우리는 지혜를 추구하고 성취를 이루고 심오한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인간은 그것만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님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벚꽃 향기에 취하고, 봄비를 기다리며, 단풍을 만끽하면서
계절을 음미하기 위해서도 태어났음을...
일상적인 일을 하며 삶을 꾸리고 누군가에게 손대접을 하며
평범한 일상으로도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음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기억하자.
다시 직장인이 되기까지
편안한 쉼과 행복을 누리기를.
그에게 전할 소식을 끼적이며, 여유를 누립니다. 1989년도에 출시된 변진섭 앨범을 들으며 맛보는 짧은 휴식이 달콤합니다. 어제 오늘 내린 봄비의 촉촉한 기운과 창문을 넘어드는 깨끗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석촌호수 산책을 하고 싶어집니다. 다녀와야겠습니다. 당신의 행복한 오늘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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